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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하는 창, 유동하는 몸
황은실
작가노트
2025.7월
창에 비치는 풍경을 주된 모티프로 온 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유동하는 몸의 감각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에 비치는 풍경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운동성을 지닌 평면이라는 점에서 저를 매료했습니다.
창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창 밖의 끊임 없이 변화하는 풍경들과 변하지 않는 그리드로 존재하는 내부의 풍경이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분리되기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움직임을 자아냅니다.
제 일상은 “스크린샷 하듯이 산책하고, 산책하듯 스크린샷 하는" 행위들로 이루어집니다.
실제와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촉지적 공간과 광학적 공간을 넘나 들며 경험한 시각적 자극들은 제 감각과 신체에 크고 작은 리듬을 만듭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는 신체와 세계의 관계를 창에 비치는 풍경 모티프를 통해 은유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에서 수집한 감각들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창과 같은 회화입니다.
제 회화는 산책 중에 직접 바라보고 찍은 창에 비치는 풍경 이미지와 함께 온라인 경험에서 수집한 스크린 샷 이미지들이 콜라주 되면서 패치워크(patchwork) 같은 형태를 이룹니다.
동시대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그래픽 이미지들, 온라인 편집샵의 연출된 오브제 사진들, 생중계되는 패션쇼에서 크롭한 다양한 질감의 패턴 이미지들은
구상과 추상, 드로잉과 색면, 그리드와 제스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면에 운동성을 부여합니다.
창에 비치는 풍경 모티프는 회화의 평면을 인식하는 제 감각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제게 회화의 평면은 현재의 감각을 투영하는 장소로 여겨지고,
때문에 캔버스를 대면하는 그 순간 제 몸에 진동하는 감각이 마치 창에 맺히는 상이나 자국처럼 남게 됩니다.
이때 가상처럼 존재하는듯한 제 안의 경험들이 현실의 물질과 만나는 순간에 집중합니다.
때문에 고정되고 닫힌 형식을 갖기 보다는 순간의 몸의 감각을 담아낼 수 있는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형식에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디지털 편집 수단을 사용해 미리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배제하고,
직관에 의한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콜라주 형식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회화는 제가 직접 바라본 창에 비치는 풍경들을 그린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모든 영향들을 흡수해 진동하고 움직이는,
당시의 제 자신을 채우고 있는 감각들의 변화 그 자체를 그린 것에 가깝습니다.
창에 비치는 풍경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운동성을 지닌 평면이라는 점에서 저를 매료했습니다.
창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창 밖의 끊임 없이 변화하는 풍경들과 변하지 않는 그리드로 존재하는 내부의 풍경이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분리되기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움직임을 자아냅니다.
제 일상은 “스크린샷 하듯이 산책하고, 산책하듯 스크린샷 하는" 행위들로 이루어집니다.
실제와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촉지적 공간과 광학적 공간을 넘나 들며 경험한 시각적 자극들은 제 감각과 신체에 크고 작은 리듬을 만듭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는 신체와 세계의 관계를 창에 비치는 풍경 모티프를 통해 은유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에서 수집한 감각들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창과 같은 회화입니다.
제 회화는 산책 중에 직접 바라보고 찍은 창에 비치는 풍경 이미지와 함께 온라인 경험에서 수집한 스크린 샷 이미지들이 콜라주 되면서 패치워크(patchwork) 같은 형태를 이룹니다.
동시대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그래픽 이미지들, 온라인 편집샵의 연출된 오브제 사진들, 생중계되는 패션쇼에서 크롭한 다양한 질감의 패턴 이미지들은
구상과 추상, 드로잉과 색면, 그리드와 제스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면에 운동성을 부여합니다.
창에 비치는 풍경 모티프는 회화의 평면을 인식하는 제 감각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제게 회화의 평면은 현재의 감각을 투영하는 장소로 여겨지고,
때문에 캔버스를 대면하는 그 순간 제 몸에 진동하는 감각이 마치 창에 맺히는 상이나 자국처럼 남게 됩니다.
이때 가상처럼 존재하는듯한 제 안의 경험들이 현실의 물질과 만나는 순간에 집중합니다.
때문에 고정되고 닫힌 형식을 갖기 보다는 순간의 몸의 감각을 담아낼 수 있는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형식에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디지털 편집 수단을 사용해 미리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배제하고,
직관에 의한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콜라주 형식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회화는 제가 직접 바라본 창에 비치는 풍경들을 그린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모든 영향들을 흡수해 진동하고 움직이는,
당시의 제 자신을 채우고 있는 감각들의 변화 그 자체를 그린 것에 가깝습니다.